2017 아트선재 프로젝트 #3: 윌리 도허티 – 잔해

2017년 07월 08일 (토)2017년 08월 06일 (일)
아트선재센터

'역사는 내가 계속 깨어나려고 애쓰는 악몽이다'

-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1918)' 중

영국문화원은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북아일랜드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윌리 도허티의 작업을 아트선재센터, 아일랜드 현대미술관과 함께 소개합니다.

윌리 도허티는 북아일랜드 데리 출신으로 국제적인 미술상인 터너상 후보로 두 차례 오른 바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데리를 배경으로 하며, 사진, 영상, 사운드 설치 작업을 통해 인간의 기억과 회상이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오류를 탐구합니다.

가디언지 수석예술기자 샬롯 히긴스(Charlotte Higgins)는 "작가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처럼 북아일랜드 분쟁을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시인처럼 사건을 비스듬히 바라본다. 도시의 숨겨진 곳곳을 누아르적인 영상과 사진으로 담아내며 가끔은 텍스트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 작업들은 커다란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7월 7일에는 작가와 함께하는 영상 상영회 및 아티스트 토크가 마련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가바랍니다.

2017 아트선재 프로젝트 #3: 윌리 도허티 – 잔해

아티스트 토크 및 상영회

  • 일시: 2017년 7월 7일 (금) 15.30–18.00
  • 장소: 아트선재센터 지하 1층 아트홀
  • 프로그램 

    15.30 – 16.30 상영회
    16.30 – 17.30 아티스트 토크
    17.30 – 18.00 질의응답
  • 참가 신청온라인 예약(예약 필수)
  • 상영 작품: - Ghost Story, 2007, 15분
                  - Buried, 2009, 8분
                  - The Amnesiac, 2014, 10분
                  - Secretion, 2013, 20분
  • 순차통역 제공

윌리 도허티

윌리 도허티(Willie Doherty)는 1980년대부터 동시대 예술영화와 사진에 선구자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해왔다.

유혹적이면서 시각적으로 방향감각을 잃게 만드는 그의 작품들은 주로 불가사의하고 동떨어진 장소이자 과거 문제의 사건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특정한 지형에 대한 반응과 함께 시작된다. 작품은 우리가 그런 장소를 보는 시각, 또는 그 지역의 숨겨진 역사적 사건에 대한 복잡한 통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한다.

지난 30년 동안 놀라운 작업을 보여준 작가의 가장 주요한 지형적 참고 자료는 단연 그의 고향인 데리(Derry)다. 데리는 북아일랜드 분쟁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지역적 차별과 군사 감시의 영역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던 그의 관념적인 초기 사진-텍스트 작업들부터 영상, 사진 작업에서 대조적인 시각을 보여주었던 두폭화(diptych)나 연작들까지, 작가는 자신에게 자료이자 주제인 데리로 계속 회귀하여 익숙한 장소를 다시 방문하고 대안적인 위치에서 그곳을 다시 바라본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작가는 분쟁 이후의 북아일랜드 지역에 오래 남아있는 분노의 시선을 보여주면서 2007년 작품 '유령 이야기(Ghost Story)'의 내레이터를 통해 관객이 '그곳에서 발생했던 고통과 두려움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묻기를 바랬다. 

'잔해(Remains)'는 어색한 평화가 폭력사건으로 종종 깨져버리는 데리의 풍경과 길거리를 보여준다. 그 사건들은 과거로부터 파생된 설명하기 어려운 유물처럼 보인다. 

이런 배경과는 대조적으로, 카메라는 내레이션 목소리와 함께 도시의 길거리와 그곳을 둘러싼 풍경을 따라 롱 트래킹 숏으로 구성된 하나의 시퀀스 안에서 움직인다. 내레이션을 따라, 작업의 템포는 평범한 일상생활부터 위협과 폭력적 사건이 매일매일을 침입하고 관통하는 일련의 방해로 이동한다. 작품은 우리가 마주하는 특정한 사건의 시발점을 추측하며 그 풍경 안에서 불타고 있는 버려진 자동차를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시퀀스로 마무리된다. 과거에 기억된 한 이미지가 선명한 환영과 함께 현실에서 분출된다. 

작가의 최근 작품 역시 대안적인 장소를 찾거나 명확하게 특정짓지 않은 참고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베니스비엔날레 주요 전시관에서 선보인 바 있는 그의 중요한 2005년 작품 제목은 '불명확한 위협(Non-Specific Threat)'이다. 2013년 카셀 도큐멘타를 위한 커미션 작품 '분비(Secretion, 2012)'는 독일 중심부의 산업화 지역에 대한 불편한 허구적 응답으로서 기획되었으며, 현실 풍경에 미치는 트라우마적인 과거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이 작품의 주제와 특징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궤를 같이 하고 있지만, 이전 작품에서 한발짝 나아가 법의학적인 투사가 시도되었다.

윌리 도허티는 카셀 도큐멘타, 베니스비엔날레, 테이트 등 여러 국제 무대에서 북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참여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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