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에서 개최된 제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가 맨체스터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창작자들을 소개하였습니다. 

14-18 NOW는 예술적 경험들로 이루어진 5개년 프로그램으로 21세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제1차 세계대전을 연결합니다. 이를 위해 2014년부터 영국 전역에 걸쳐 다양한 장르의 160개 이상 새로운 작품이 의뢰되었습니다. 타워오브런던 외부 공간을 가득 메운 <양귀비 바다(Blood Swept Lands and Seas of Red, 현재 투어 중)>부터 웨일스국립오페라단의  <삽입 어구(In Parenthesis)> 그리고 시각예술 프로젝트인 <눈부신 배들(Dazzle Ships)>까지 무척 다양합니다.

패션과 자유

2016년,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는 <패션과 자유>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영국의 패션디자이너들이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여성의 눈부신 활약과 그 기간 중 이뤄진 여성 의복의 진화를 주제로 만든 작품들을 선보인 전시였습니다. 

<패션과 자유> 크리에이브 디렉터인 데럴 비델링굼(Darrell Vydelingum)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당시 스타일에 일어났던 여러 변화들은 오늘날 패션에도 살아있습니다. 양장복, 점프수트, 짧은 햄라인, 짧은 머리와 바지는 21세기 평상복이 되었지만, 사실 이 스타일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이 전시는 영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변화 중 하나에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바로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전쟁이 가져온 여성의 역할과 삶에 미친 영향입니다. 남성들이 모두 전장으로 떠났기에 자그마치 백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처음으로 일을 나갔습니다. 군수품 공장에서 버스까지, 응급차 운전에서 런던 지하철 운행까지. 이런 새로운 역할들은 여성에게 전에는 없었던 자유를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패션의 진보를 가져왔습니다. 꽉 맞는 코르셋과 무거운 치마를 더 자연스럽고 가벼운 실루엣으로 대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비델링굼은 이렇게 말합니다. "패션은 종종 경박한 것으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의복이 우리의 사회적, 정치적 역사를 살펴보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며, 여성의 인권과 자유에 관한 서사시를 들려줍니다." 페이지 상단의 영상을 통해 상세한 정보를 살펴보세요. 

이 전시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과 신진 디자이너를 모두 조명합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Dame Vivienne Westwood)는 탄약 제조복과 새롭게 제작된 다양한 색깔의 보일러수트를 참고했고, 새디 윌리엄스(Sadie Williams)는 거대한 적십자가 가슴에 새겨진 파란색과 은색 플로어랭스 가운으로 전장의 용감한 간호사들에 존경을 표했습니다.

<패션과 자유> 크리에이브 디렉터인 데럴 비델링굼과 큐레이터 제나 로시 카머스(Jenna Rossi-Camus)가 아래 동영상을 통해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마네킹들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의 전시 모습 ©

Jess Tozer

쇼스튜디오

닉 나이트(Nick Knight)의 쇼스튜디오(SHOWstudio)가 의뢰해 제작한 영상 시리즈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가레스 퓨(Gareth Pugh), 크레이그 그린(Craig Green) 그리고 피비 잉글리시(Phoebe English)가 영상 제작자인 마리 슐러(Marie Schuller), 조지 하비(George Harvey), 레이 나달(Rei Nadal)과 함께 제1차 세계대전이 불러온 사회적, 문화적 변화의 영향력에 대한 동시대적 반추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작업했습니다. 이 영상들은 맨체스터의 여러 장소와 온라인에서 상영되었습니다. 영상 링크는 이 글의 하단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한과 해방

이 전시의 또 다른 중요한 목적은 차세대 디자이너를 소개하고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이었습니다. 다섯 개의 유수한 대학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이 전시의 '제한과 해방' 섹션에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는 또한 맨체스터 내 식스폼 컬리지(sixth form colleges) 학생들에게 그들이 생각하는 '제한과 해방'에 대한 작품을 만들도록 의뢰했고 이 작품들은 갤러리에서 개최된 대망의 패션쇼를 통해 선보여졌습니다. 위에 링크된 패션쇼의 티저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14세에서 19세 학생으로 이루어진 그룹인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Creative Consultants)는 매달 박물관에서 만나 전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여성을 사진으로 찍고 '패션과 자유'가 그들에게 의미하는 바를 소개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데슈나 샤(Deshna Shah)는 인도 델리에 페미니스트 기구 '자고리(Jagori)'를 설립한 그녀의 고모할머니 아바(Abha)를 선택했고 그녀의 초상화를 사진으로 남겨 경의를 표했습니다. 위에 소개된 영상 중 하나는 데슈나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역사적인 의복은 널리 알려진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의 코스튬 컬렉션 중 일부입니다. 한 해 5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이 역사적이며 동시대적인 예술을 경험하기 위해 갤러리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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