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벨파스트 내 성소수자 예술가들의 소규모 회화 및 사진 전시 <작은 도토리들>로 시작하다.
지난 10여 년 간, 아웃버스트 퀴어 예술 축제(Outburst Queer Arts Festival)는 북아일랜드의 주요 퀴어 예술 축제로 성장했고 현재는 세계 각국의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적인 축제가 되었습니다.
공연, 영화, 음악, 문학과 논쟁, 시각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 축제는 약 10일 간 진행되며, 표현의 자유와 창조성의 장이자, 퀴어 예술과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업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집'이라는 주제 탐구하기
2016년에는 10주년을 맞이하여 축제의 주제로 '집(Home)'을 선택했습니다. 이 단어는 안전, 가족, 인정, 우정 등 여러 사람에게 서로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집'이란 그 사람이 자라온 곳이 아닌 다른 장소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성소수자(LGBTQ+)를 포함해, 이 단어가 어렵고 고통스러운 기억과 결부될 수도 있는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이 받아들여진다고 느끼거나,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어떤 곳을 찾아 종종 집을 떠나기도 하니까요.
참여 예술가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성소수자들에게 '집'이 주는 특정한 울림을 탐구하였습니다. 위 영상에서 아웃버스트의 이사인 키언 스미스(Cian Smyth)가 이 예술가들의 작업이 표현하고자 했던 생각과 경험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퀴어 예술가들의 다양성
아일랜드 출신 시인 캣 브로건(Cat Brogan)의 작업은 레즈비언 여성으로서 자신의 경험들과 종종 맞닿아있는 더 폭넓은 정치적 이슈들을 친밀하고 감정적인 주제들로 녹여냅니다. 아래 영상은 브로건이 그녀의 시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을 아웃버스트 축제에서 공연하는 모습입니다. 이 작품은 어느 날 그녀가 꾸었던 아버지가 임종을 맞는 꿈을 자세히 상술하며 연인과의 관계, 아버지의 정치적 액티비즘, 집이라는 그림과 함께 촘촘하게 엮어냅니다.
데이비드 호일(David Hoyle)은 작년 축제 공연자 중 한 명으로 주로 드래그(drag) 또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인물로 분하여 공연하는 공연 예술가이자 연기자, 코미디언, 영화 연출가입니다. 그는 자유, 정체성, 성평등, 국제무기거래, 교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면서 '집'에 대한 따뜻하고 위트가 넘치는 생각을 반영한 작업, '나의 글로벌 아젠다(My Global Agenda)'와 함께 짧은 영상 하나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그 작업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