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만의 특별한 실용 영어 코스, myClass 재학생들의 수강 후기를 소개합니다.
MYCLASS 수강생: 차희정
교과서 영어가 아닌 언어 자체로서의 영어를 배울 수 있고,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으며, 시간 선택이 비교적 자유로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엄마, 심심해!“
“심심하면 공부해.”
“또 그 말 할 줄 알았어. 칫”
초등학교 때, 놀다 놀다 지쳐 소파에 뒹굴면서 종종 엄마랑 주고받던 대화에요. 심심하다는데 왜 자꾸 공부하라고 하냐고 되물으면 엄마는 항상 “난 하루 종일 공부만 하라고 하면 정말 좋겠다. 그게 얼마나 편한데...” 하곤 웃으셨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고, 자식을 공부시키고자 하는 어머니의 잔소리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러던 제가 제 돈을 주고 공부를 하러 다닌다니요. 푸하하하하!
제게 영어란,
- 초등학교 때는 AFKN에서 이상한 사람들이 쓰는 외계어
- 중학교 때는 죽어도 공부하기 싫은 웬수
- 고등학교 때는 좋아하는 선생님이 가르치는 과목
- 대학교 때는 취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공부했던 시험
- 직장 다닐 때는 직장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만남의 도구
- 지금은 제2의 직장이자 생활의 필수품입니다.
경단녀로 6~7년을 살고 난 후 제2의 직장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서 가정과 일의 균형을 고려해 볼 때, 강사라는 직업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시대라는 점을 감안해 영어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것이 불행의 시작이라는 것을 모르고…
세상은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유학 갔다 온 사람들도 많고 심지어 가르치는 학생들이 선생님들보다 회화는 월등히 잘하는 세상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튜닝해보고자 힘들게 대학원도 갔습니다.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애들 키우고, 일하면서 공부하는 게 그렇게 힘든 줄 몰랐던 겁니다. 그러고는 십여 년이 또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2의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이젠 인터넷과 핸드폰이 문제였습니다. 실시간으로 외국과 소통이 자유로운 시대에 구세대적인 방식으로 외국어를 가르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젠 일 때문에 시간의 제약까지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던 차에, 지인이 영국문화원 어학원을 다니며 칭찬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길로 영국문화원 어학원 강남 센터에 전화를 걸어 예약했고, 레벨테스트를 받았습니다. 그게 아마 2015년 1월쯤이었을거예요. 그런데 벌써 2017년이네요.
2년 넘게 꾸준히, 그리고 규칙적으로 학교 가는 마음으로 영국문화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단거리보다 장거리선수거든요. 사람이든 사물이든 한번 선택하면 꾸준히 오래 갑니다. 영국문화원은, 교과서 영어가 아닌 언어 자체로서의 영어를 배울 수 있어서 좋고,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고(제 주요 고객은 십 대라서요), 시간 선택이 비교적 자유로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마 몇십 년 후에 과거를 회상하며 영국문화원 이야기를 할 날이 있을지도 몰라요.
“할머니가 젊었을 때, 강남 영국문화원에 다녔었는데… 어쩌고저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