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흑인 음악가에게 주어지는 MOBO(Music of Black Origin)상을 수상한 바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힙합 랩퍼 아칼라가 오는 12월 3일, 광화문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셰익스피어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아칼라는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소네트 (14행 서정시)를 가사로 풀어내는 음악적 재능과 문학적 재능을 동시에 인정 받고 있습니다. 아칼라는 단 10분만에 즉흥적으로 27개의 셰익스피어 작품 타이틀을 힙합 가사로 풀어내며 고전 명작인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물론 소네트를 동시대 힙합 거장 제이지의 음악과 전혀 거리감 없이 만들어 버렸고,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천재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영국의 대배우 이안 맥켈런의 도움으로 2009년 힙합 셰익스피어 컴퍼니를 설립한 아칼라는 동시대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힙합 음악을 통해 셰익스피어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힙합 셰익스피어 토크 콘서트
- 일시: 2016년 12월 3일(토) 16:00-17:30
- 장소: 광화문 복합문화공간 에무 (서울 종로구 경희궁 1가길 7)
- 참가방법: 온라인 예약
힙합아티스트 아칼라
독창적인 랩과 록 그리고 일렉트로 펑크를 접목시킨 음악에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소네트를 가사로 엮어낸 영국 런던 출신의 힙합아티스트
아칼라(Akala)와 미스 다이너마이트 남매는 자메이칸 사운드 시스템을 운영하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레게와 힙합음악에 심취하며 지극히 자연스럽게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훗날 이들은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상인 Mercury Music Prize, BRIT Awards, 그리고 뛰어난 흑인 음악가들에게 수상하는 MOBO(Music of Black Origin)상을 휩쓸며 영국 힙합음악계를 주도하는 음악가로 성장하였다.
영화 슬램의 주인공 사울 윌리엄스와 소울 재즈 시인으로 일컬어지는 질 스콧-헤론과 같은 아티스트들로부터 깊은 예술적 영감을 받은 아칼라가 자신을 “I’m the Black Shakespeare!” 라고 칭하게 된 계기는 BBC Radio 1 Xtra에 출연 당시 현장에서 진행된 즉석 힙합가사 쓰기 도전을 통해서였다. 아칼라는 27개의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 엮어내었던 즉흥랩을 발전시켜 'Comedy Tragedy History'라는 곡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는 셰익스피어를 힙합 음악으로 재해석하는 작업 뿐 아니라 제이지를 비롯 나스 & 데미언 말리, M.I.A,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블러와 고릴라즈의 데어먼 올반의 아프리카 익스프레스 프로젝트, 그리고 리처드 애쉬크로프트 등과 함께 장르나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협업하고 있으며 영국의 유명 뮤직 페스티벌인 글라스톤베리, 빅칠, 와이어리스, V Festival, 미국 텍사스에서 개최되는 SXSW의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공연한 바 있다.
음악과 예술뿐 아니라 젊은이들의 사회참여, 인권, 정치, 사회, 인종문제 등 다양한 분야와 주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칼라는 최근 들어 작가, 시인, 역사가, 그리고 저널리스트이자 교육가로서 강연과 방송 출연을 통해 사회 혁신가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힙합 셰익스피어 컴퍼니
2009년 아칼라가 설립한 힙합 셰익스피어 컴퍼니(THSC, The Hip-hop Shakespeare Company)는 영국과 유럽을 비롯한 인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를 무대로 공연하고 있다. THSC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청소년들에게 예술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THSC는 청소년들이 셰익스피어와 힙합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삶의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영감을 제공하며, 자기표현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쇼케이스 무대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와 이들이 문화예술 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교육(워크숍/레지던시)과 공연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