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문화원은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 5월 12일부터는 CGV 아트하우스와 함께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를 개최합니다.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는 영국문화원의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프로젝트인 Shakespeare Lives의 협력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400년 동안 수없이 재해석되며 세대를 뛰어넘어 영감을 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현대 예술가들에 의해 어떻게 변주되고,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동시대 관객들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에서는 원작에 대한 충실함과 재해석을 기준으로 삼아 이 시대에 다시 음미해 볼 만한 영화를 중심으로 선정된 총 8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영국영화협회(British Film Institute)와 영국문화원의 협업으로 발굴된 무성영화 및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터 브룩의 〈리어왕〉, 로만 폴란스키의 〈맥베드〉, 데릭 저먼의 〈템페스트〉, 케네스 브래너의 〈햄릿〉 등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인 동시에 한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들뿐만 아니라 셰익스피어에 대한 초기 영화의 접근을 보여주는 1899년에서 1911년 사이에 만들어진 다양한 무성 단편 영화 모음도 있습니다. 특히나, 빈센트 프라이스가 출연한 〈피의 극장〉은 셰익스피어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 중 코미디와 호러로 버무려진 B급 영화의 정신으로 충만한 작품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CGV아트하우스에서 셰익스피어와 만나세요!
전주국제영화제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
- 기간: 2016년 4월 28일(목)~5월 7일(토)
- 영화 예매: 개막식 - 4월 12일(화) 14:00부터
일반 영화 - 4월 14일(목) 11:00부터 - 장소: 전주국제영화제 일반상영관 4개 극장 (CGV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CGV아트하우스 스크린문학전 2016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
- 기간: 2016년 5월 12일(목)-5월 25일(수) / 장소: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
- 기간: 2016년 5월 19일(목)-5월 25일(수) / 장소: CGV광주터미널, 대구, 대전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 상영작 소개
1. 무성시대의 셰익스피어 (윌리엄 케네디 외 다수, 1899-1910)
역사상 최초로 제작된 셰익스피어 영화 <존 왕>(1899)와 더불어 <리어왕>,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이 포함되어 있는 무성 영화 컬렉션입니다. 100년 넘게 보관되어온 필름들과 신세대 작곡가 로라 로시(Laura Rossi)의 음악이 만나 탄생한 영화입니다.
2. 헨리 5세 (로렌스 올리비에, 1944)
화려한 왕정의 내막, 피의 전쟁, 정치와 배신의 모티브로 가득찬 <헨리 5세>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영국군을 지지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입니다.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로렌스 올리비에가 감독과 주인공을 겸하며 펼치는 열연과 아쟁쿠르 전투 장면이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3. 리어왕(피터 브룩, 1971)
딸들을 시험하기 위해 왕국을 셋으로 분할한 리어왕. 막내딸 코델리아가 정직한 답변을 내놓자, 격분한 리어왕은 음흉한 언니들에게 통치권을 넘겨버립니다. 연극 연출의 거장인 피터 브룩의 대표적인 영화로 리어왕의 욕망과 번민이 흑백의 화면 속에서도 또렷하게 구현되는 작품입니다.
4. 맥베드(로만 폴란스키, 1971)
피로 물든 결말로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맥베드>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그로테스크한 영화 언어로 다시 쓰여집니다. 인간의 탐욕과 일그러진 선택에 대한 강렬한 전개가 인상깊게 다가오는 70년대 폴란스키의 대표적 영화입니다.
5. 템페스트(데릭 저먼, 1979)
실험영화를 이끌던 데릭 저먼의 1970년대 작품으로, 원작 희곡이 담고 있는 식민주의, 복수 그리고 화해의 테마를 그만의 시선으로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그의 영화 중 유럽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집필작이 어떻게 70년대 특유의 펑크 감각으로 부활했는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6. 리차드 3세(리차드 론크레인, 1995)
현재까지도 활발한 영화 작업을 진행중인 리차드 론크레인 감독의 90년대 작품입니다. 원작의 시대적 배경을 1930년대로 옮겨와 가상의 역사극을 선보입니다. 리차드 3세의 광기가 영국에 몰고 온 피바람을 보여주는데, 이안 맥켈런, 아네트 베닝,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열연합니다.
7. 햄릿(케네스 브래너, 1996)
20세기, 로렌스 올리비에와 함께 대중들을 사로잡은 케네스 브래너는 배우이자 연출가이며, 셰익스피어를 사랑한 감독입니다. 그가 연출과 주인공을 동시에 맡은 대표작이자, 런닝타임이 4시간을 훌쩍 넘는 대작이기도 합니다. 원작 희곡을 모두 아우르고자 하는 그의 야심이 영화 스크린을 넘어 관객을 압도합니다.
8. 피의 극장(더글라스 히콕스, 1973)
컬트적 매력이 충만한, 엉뚱하고 신선한 코러디 호러 각색물로 선정작들 중 유일하게 B급 영화 정신으로 충만한 작품입니다. 빈센트 프라이스가 셰익스피어 극에만 출연하는 ‘에드워드’를 연기하며 광적인 연기를 뿜어냅니다.
제17회 전주국제 영화제 - ‘전주, 봄의 영화도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은 ‘전주, 봄의 영화도시(Cinepolis Jeonju)’입니다. 이번 슬로건은 개최 도시 ‘전주’와 개최 시기 ‘봄’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한 영화제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전통문화의 고장인 ‘전주’에 현대 예술의 총아인 ‘영화’를 결합하여 전통과 첨단을 아우르는 ‘영화도시 (Cinepolis)’로서 전주의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합니다. ‘전주, 봄의 영화도시’라는 슬로건의 정신은 ‘전주’를 형상화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